블랜더의 한 달 후원금은 3억이 넘습니다.
블랜더의 한 달 후원금은 3억이 넘습니다.
블랜더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3D 애니메이션, 모델링, 캐릭터 디자인등 수많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모든 기능이 오픈소스로 동작하고 외부 애드온을 통해 확장 기능을 사용 가능합니다. 만들어진 애드온도 오픈소스로 공개된 경우가 많아, 사실상 오픈 커뮤니티로 동작하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블랜더 재단의 한 달 수익은 3억이 넘습니다. 오직 후원 금액을 통해서만 말이죠. AMD, 에픽게임즈, 엔비디아, 메타, 어도비가 블랜더 재단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이들 기업이 후원을 하는 이유가 단순 이미지 개선 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블랜더가 잘 되는 게 이들 기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도구가 모두에게 풀린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시장으로 몰리게 됩니다. 제한된 시장에 공급자가 늘어나면 가격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납니다. 늘어난 수요는 시장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를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수수료가 늘어납니다.
고로 시장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해당 기업의 수익 또한 개선되고 있는 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개인도 후원에 참여하고 있고 블랜더가 싸우는 대상이 악명 높은 오토데스크인지라 다수의 커뮤니티 사용자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블랜더를 보면서 초기의 애플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애플은 당시 IBM을 악으로 묘사해 적으로 돌리고 애플은 창작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선봉자의 이미지를 가져갔습니다. 블랜더는 기업이 아닌 재단이기에 아무래도 이러한 마케팅 측면에서는 약하지만, 오토데스크 측에서 블랜더에 대한 악의적 마케팅을 펼쳤다는 사실이 블랜더를 더 응원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언더독 정신. 블랜더가 가진 오픈소스라는 무기가 후원을 독려해주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토데스크 같은 대기업 소프트웨어는 없는 유용한 기능이 블랜더에 대거 탑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블랜더 강의도 늘어가는 추세기에, 언젠가는 블랜더가 완전한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만들어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