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Jun Huh

오픈소스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개발자의 로망이 하나 있다면 아마 오픈소스 기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영향은 엄청난데요. 백엔드 프론트엔드 할 것 없이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는 오픈소스를 필수로 활용합니다.

개발자라면 이 생태계에 기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다가도 세간의 인식으로는 ‘돈이 안된다.’ ‘동기부여가 안된다’ 등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1. 유명한 오픈소스 중심 기업

보통 오픈소스 기업은 클라우드/기업용 옵션과 self-hosting 옵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self-hosting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클라우드 옵션으로 결제를 유도하게 되고요. 사실 오픈소스 여부는 고객 입장에서 큰 차이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서비스의 품질이고, 그 서비스가 오픈소스라면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오픈소스는 매력적입니다. 우선 전 세계의 커뮤니티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기에 가장 잘 협업할 수 있는 코드 컨벤션을 찾아가게 됩니다. 내가 짠 코드가 여러 사람에게 보여지기 때문에 코드 하나하나를 신경 쓰게 되죠.

몇 가지 오픈소스 중심 기업을 소개하자면,

MongoDB : NoSQL 중에서 가장 유명한 데이터베이스 입니다. 실제로 일반 유저가 구매하는 경우는 없지만 기업용 버전이나, 서버리스 혹은 독립된 SQL 서버를 구축해 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Vercel : Nextjs로 프론트엔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스타트업입니다. Next로 개발한 서비스를 배포할 때 더 편하게 해주는 클라우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Vercel은 직접 오픈소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여러 오픈소스에 후원하기로도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후원 예시로는 스벨트가 있죠.

Plausible : 구글 애널리틱스의 가장 좋은 대체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elf hosted 물론 가능하고요. 결제해서 사용할만한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입니다.

  1. 오픈 스타트업

가끔 회사 자체를 오픈해버리는 미친 스타트업도 존재합니다. MAU, 가입자수, 방문자를 포함한 모든 지표와 더불어 각 임직원의 연봉(!) 까지도 공개하는 진정한 오픈 스타트업이 존재하는데요. Ghost와 Buffer가 가장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특히 Buffer는 오픈 스타트업의 창시자 역할로 지금까지도 매년 지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 찾아보니 CEO 연봉이 $298,958 더라고요. 물론 나머지 직원의 연봉도 전부 공개되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든 지표를 공개하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사례입니다. 보통의 기업이라면 이 정도의 투명성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죠. 그럼에도 회사 설립 신념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1. 오픈소스 비즈니스의 장점

일단 투명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고요. 운영하는 회사가 망해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가 존재하기에 제품의 수명이 커뮤니티에 의해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게다가 혼자 운영하더라도 망했을 때 리스크가 가장 적은 비즈니스이기도 하고요. (망하면 좋은 품질의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기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버그 바운티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찾거나, 사용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기능을 커뮤니티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죠.

사람을 뽑는데 있어서도 수월합니다. 일단 자신의 코드가 공개된다는 점이 개발자 입장에서 신중하게 되고요. 커뮤니티 기여 정도를 확인할 수가 있어 오픈소스에 자발적으로 기여하다가 채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스레 글로벌이 됩니다. 오픈소스 특성상 전 세계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공간이고 기본 언어는 영어입니다. Readme만 영어로 번역해 두면 됩니다.

요새는 1인 스타트업 창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해서 빠른 개발도 가능해졌고요. 퇴근하고 오픈소스 비즈니스를 운영해보는 방법으로 사업을 작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창업 실패하면 포트폴리오, 가장 적은 리스크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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