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Jun Huh

머지않아 인류는 노동에서 해방됩니다.

머지않아 인류는 노동에서 해방됩니다.

생산의 3요소는 자본, 토지(공간), 노동력입니다.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죠. 지난 몇 십 년간 소프트웨어 시장이 발달하면서 토지는 점점 소프트웨어로 이전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카페에서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의 중요성과 희소성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AI로는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생산에는 자본만 남습니다. 그러나 자본은 앞선 두 자원을 견인하는 역할이지 그 자체로 생산은 불가합니다.

그렇다면 생산을 견인하는 수단이 필요해지는데 2가지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더 강력한 자본주의가 만들어지거나, 민주주의에 기반한 미디어가 되거나. 아마 더 강력한 자본주의적 해법은 소수에게 생산수단이 이전되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생산하기 위해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방법으로 미디어를 새로운 자본으로 채택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제 로봇이 발전해서 모든 산업에서 생산 단가가 낮아진다면 선진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한 국가의 시민이라는 이유로 완전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노동을 하지 않아도 중산층 정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미래가 계층이동이 사라진다거나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하지는 않습니다. 사회는 여전히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를 누리겠지만 여전히 모든 걸 소비하지는 못할 거고요.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희소한 가치를 찾아 나설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사업가라는 포지션은 계속 유효합니다. 오히려 생산단가가 낮아지면서 모두가 사업가와 같은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래서 회사에 가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과는 달리 더 복잡한 자본주의가 탄생하고, 경제위기가 일어나도 생산에만 영향을 줄 뿐 사람들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하지는 못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일 혹은 좋아하는 일을 떠나서 사람들의 욕망을 읽고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지난 수 천년 간 인류가 상업활동을 하며 얻은 사업의 첫 번째 본질입니다. 앞으로도 이 명제는 흐려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