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Jun Huh

소프트웨어 절약 정신.

소프트웨어 절약 정신.

5년 넘게 집에서 홈서버를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LG 그램 노트북으로 그다음에는 HP 프리도스 노트북에 우분투를 깔아서 사용했고 지금은 M1 맥미니를 주력 홈서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서버 비용은 전기세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성능을 고려해서 비용을 체크해 봐도 한 달에 15만 원 넘게 절약하는 셈이죠.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은 절약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릴때는 어떻게든 빠르게 비효율적이어도 자본을 투입해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최대한 최적화된 코드로 핵심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주류가 되었습니다.

최대한 돈을 쓰지 않고 개발하고 배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맥미니 홈서버 + letsencrypt + GoCD(self-hosted) + 클라우드플레어 R2, Page 스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저렴하거나 비용이 없는 스택이죠. 배포에 드는 시간은 Vercel이나 다른 유료 SaaS 서비스를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도록 진화했습니다. 오픈소스만 봐도 자본적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개발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오픈 코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라도 self-hosted 옵션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용 절감 정신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적은 자본만으로도 최대한의 성과와 런웨이를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앞으로는 절약 정신을 겸비한 개발자들이 더 우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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