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Zero 1달 회고글
< Space Zero 1달 회고글 >
대략 한 달 전, Space Zero에 합류했다.
이름처럼 모든 공간에 근간이 되는 베이스를 만드는 게 목표고, 따라서 마인크래프트의 상위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3D 공간 기술이 게임에 국한되는 건 낭비인지라, 이 기술의 접근성을 높여 공간 콘텐츠를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여기까지 보면 굉장히 뻔한 프로덕트 혹은 게임이라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상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결의 프로덕트다. 우선 에셋 생성을 AI로 한다. AI를 통해 공간 생성 비용이 0으로 수렴하면서 사실상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는 많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는 이 컨텐츠 문제인데 Space Zero는 이 컨텐츠 문제를 해결했다.
두 번째로 웹기반이다. WebGL, 최근에는 WebGPU 생태계도 점차 발전하면서 접근성이 높은 웹 기술로 3D 공간을 랜더링 하기 쉬워졌다.
3D 공간이라는 제품에 생산 비용이 0으로 수렴하고(AI) 유통 비용(Web)도 0으로 수렴한다면 사실상 의미부여만 남은 셈이다. 이때부터는 좋은 컨텐츠의 싸움인데 초기 유튜브를 생각해 보면 쉽다. 초기에 유튜브에는 온갖 잡다한 영상이 쏟아졌다. 영상 촬영이 너무나 쉬워졌고(스마트폰) 유튜브는 그 영상의 유통 비용도 낮춰주었다. 그런 잡다한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컨텐츠 생산자는 자기가 만든 영상이 의미 있음을 깨닫고 더 좋은 수준의 영상을 올린다. 이게 반복되어 지금은 유튜브 스튜디오도 있을 지경인데, 3D는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 오지 않았다.
내가 Space Zero에 합류한 이유는 이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나”를 믿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례적인 선택이었는데 그동안 비전을 믿었거나 혹은 데이터를 믿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믿어서 오픈소스를, 프론트엔드와 같은 단일 분야 개발이 아닌 프로덕트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모두 옳은 선택이었고 따라서 단 한 번도 나를 믿은 적은 없었다.
세상은 이런 선택을 직감이라 한다. 그리고 직감에 데이터가 가미되면 성공 확률은 올라간다. 나+데이터(논리)+비전(감정) 조합이면 이건 그 어떤 선택도 따라잡을 수 없다.
해당 글은 @hyeongjun.dev 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리포스트한 게시글 입니다.